PRESENTATION #2
VERSES OF POETS
2022.03.24 – 04.05

PRESENTATION #2
VERSES OF POETS
2022.03.24 – 04.05

시인들의 구절

3월 21일 ‘세계 시의 날’을 맞이하여「문학동네 시인선」의 시집들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세계 시의 날’은 내면을 풍요롭게 하고 마음의 순화를 이뤄내는 시의 역할을 기억하고, 보호하기 위해 유네스코가 제정한 날입니다.

나이를 먹는 동안
우리는 닮고 닳은 각자의 수식들을
피부로 만든 연습장에 기록하고 쪽수를 넘겨왔다

매듭법. 채길우 시집

시는 빛과 빛이 아닌 것들의 경계에서 비교적 짧은 운율과 구절로 이야기하는 리듬감 있는 문학입니다. 순수하고 아름다우면서도 깊은 통찰을 담아내는 시문학의 가치는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현실의 고단함을 느끼는 우리들에게 잠깐의 위로를 건네기도 하고, 사랑하는 이들을 응원하기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세상을 좀 더 유의미하게 바라볼 수 있는 지혜를 선물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공원에 간다.
우리의 삶이 비슷하다는 것을 확인하려고

킬트, 그리고 퀼트. 주민현 시집

그래서 우리는 지금의 우리를 대변하는 문장을 인용하여 글귀를 찍어 SNS에 올리기도 하고, 일기장에 손글씨로 어여쁘게 기록해두기도 합니다. 반대로 노래방에서 부를 수 있는 노랫말과 달리 시집은 읽자마자 어딘가 간지럽고, 소리 내어 말하기도 부끄럽다 여기는 이들도 있겠지만 마음의 서랍 한편에 나의 구절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미지의 세계에서 이렇게 시집은 이미 시집 한 권이 아니라 수백수천 개의 조각으로 나뉘어 소비되고 흩뿌려집니다. 아름다운 시집의 표지와 공감가는 한 구절, 혹은 전하고 싶었는데 전하지 못한 한 마디를 위시한 구절들이 파편처럼 사람들의 입과 손을 오르내립니다. 시는 그렇게 여태껏 이미지를 그려온 도구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구절 하나가 실제로 몇 줄 쓰인 글 이상이라는 사실까지 굳이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시간과 식물과 사람이 사이좋게 제 몫을 하면
정원이 만들어졌다
그래서 모든 정원은 아름답다

관목들 . 곽은영 시집

르시뜨피존은「문학동네 시인선」시집들의 이런 구절의 파편들을 하나씩 꺼내어 두었습니다. 편안히 내방하시어 예쁘게 배색된 시인들의 시집들과 각 시집들의 인용구를 천천히 살펴보며 마음과 머리에서 울리는 구절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PRESENTATION​
• 주소 :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17길 10 LCDC C동 1층
• 운영시간 : 11:00 — 20:00 (주중무휴)
• 주차가능 (발렛)

EVENT
• 해당 기간동안 오프라인에서 문학동네 시인선의 시집을 구매하신 고객들께 온라인 전 상품 10% 할인 쿠폰을 지급해 드립니다.
• 해당 기간동안 온라인에 한하여 문학동네 시인선의 시집의 10% 할인을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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