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 | 열화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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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erial | 종이 |
Size (mm) | 142 x 221 x 15 mm / 242g |
Origin | 대한민국 |
Brand:열화당
13,000원
사진을 찍듯 생생하게 그려낸 시각적 산문집입니다.
저명한 작가이자 사회비평가, 미술평론가인 ‘존 버거’는 이 책에서 자신이 직간접으로 만났던 사람들의 모습을 치밀한 시각적 산문을 통해 마치 사진을 찍듯이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작가 스스로 ‘포토카피(사진복사)’라고 이름 붙인 이 글들은 세기말 인간사의 단편을 구성하면서,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상황과 내면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포착합니다.
우리는 이 책에서 명성에는 무관심한 채 오로지 그리기에만 몰두하는 무명 화가, 런던의 어느 광장에서 병든 비둘기를 돌보는 노숙자 여인, 아일랜드의 시골 버스에서 만난 수다스런 소녀, 라이플총을 빗겨 맨 열세 살의 인도 소년, 소련의 강제수용소를 백스물네 번이나 옮겨 다닌 남자와 함께, 사바티스타의 마르코스 부사령관, 사진가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철학자 시몬 베유 등 저명한 인물들의 모습도 읽을 수 있습니다.
존 버거는 성실한 관찰자로서 일차적인 묘사와 설명만을 통해서 이야기 속 장면이 손에 잡힐 듯 보여주는데, 바로 그 때문에 누구나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면서 그가 만난 인물들에게 애정과 존경을 느끼고, 나아가 살아 있다는 것 자체에 존경과 감사를 표하게 됩니다. 시공간을 초월하고, 시각과 청각, 후각을 모두 동원한 이 신비롭고도 소박한 스물아홉 편의 포토카피는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기록자가 만들어낸 걸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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