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amber Of One’s Mind Card

레터프레스 기법으로 제작된 카드입니다.

어떤 이의 마음의 방. 글을 쓰는 작가일 것 같기도, 화가일 것 같기도 한 어떤 이는 책장처럼 칸칸이 나뉘어 있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크기는 다 같으나 차지하고 있는 것들은 각각 달랐으니 다음과 같습니다. 언젠가 바람이 몹시 불던 날 떨어진 도토리 열매가 달린 나뭇잎, 넘어져서 담아놓은 물이 쏟아져 버린 화병, 옛날 책들, 멋대로 피어있는 파란 꽃, 구겨버린 종이, 꽃잎에 적셔져 차가 되어버린 쏟아진 물을 받는 찻잔 그리고 아직 열지 못한 굳게 잠겨진 한 칸. 한 켠의 빈 공간에는 누가 들어와 차지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오래 들여다 본 어떤 이의 마음은 어쩌면 이 그림을 보는 나의 마음일지도 모릅니다.

레터프레스 방식으로 한 장씩 정성스레 찍어내어 제작된 카드는 준비된 선물과 함께 건네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레터프레스 기법은 나무나 금속 활판을 이용하여 판형을 만들고, 압력을 가해 1도씩 일일이 색을 올리는 고전적인 인쇄 기법입니다. 수작업으로 천천히 제작되기 때문에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대량 인쇄에서 느낄 수 없는 질감과 섬세한 표현과 색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작업하는 툴 프레스만의 위트 있고 따뜻한 일러스트는 레터프레스 기법의 특징과 감성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