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1만년 전 최후의 빙하기를 겪고 농경생활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도구가 필요했습니다. 도구는 인간의 문명과 문화를 기하급수적으로 발전시켰고, 수많은 도구 중 가장 괄목할 만한 것이 흙으로 빗은 그릇입니다. ‘백자’라는 도자기는 이렇게 만들어졌습니다. 우리나라 백자는 화려하지 않지만 진중하고, 엄격한 성리학적 격조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백자만이 갖고 있는 독특함이며, 〈한 눈에 보는 백자〉는 우리나라 백자의 탄생과 발전, 재료와 도구, 제작과정, 과거와 현대의 작품까지 백자에 관한 한 모든 것을 글과 사진으로 담아냈습니다.